영화는 때로 여행의 이유가 됩니다. 1990년대 대표적인 역사 서사 영화인 《라스트 모히칸》(1992)과 《브레이브하트》(1995)는 각각 미국과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자연, 자유, 생존의 본질을 묻는 작품입니다. 이 두 영화는 등장인물만큼이나 ‘장소’가 서사의 핵심이 되며, 관객에게 잊히지 않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금도 많은 팬들이 이 영화를 따라 실제 촬영지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이 글에서는 각 영화의 촬영지를 중심으로 상세한 위치, 장면 설명, 현재의 모습, 그리고 여행 정보까지 꼼꼼히 비교해 안내합니다.
1. 라스트 모히칸 촬영지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원시 자연
Chimney Rock State Park (침니 록 주립공원)
이곳은 영화의 클라이맥스, 절벽 위 추격 장면이 촬영된 장소로 유명합니다. 붉은빛이 감도는 절벽 위에 위치한 전망대는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영화 팬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절벽 아래 펼쳐지는 산과 계곡, 멀리 보이는 강줄기는 영화의 긴장과 비장함을 고스란히 느끼게 합니다.
- 입장료: 약 $17
- 이용 팁: 석양 무렵 방문 시 가장 인상적인 사진 가능
- 기타 정보: 도보로 이동하거나 케이블 엘리베이터를 통해 접근이 가능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 포장된 탐방로가 정비되어 있어 이동이 어렵지 않으며, 계단 구간에는 미끄럼 방지 시설이 마련
DuPont State Forest (듀폰트 주립 숲) – Hooker Falls, Triple Falls (후커 폭포, 트리플 폭포)
**Hooker Falls(후커 폭포)**와 **Triple Falls(트리플 폭포)**로 대표되는 두 개의 주요 폭포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풍경과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후커 폭포는 낮고 평평한 형태의 폭포입니다. 주변에는 작은 풀장처럼 물가가 형성되어 있어, 실제 방문 시에도 휴식을 취하거나 피크닉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어린이 동반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반면 트리플 폭포는 세 단계로 떨어지는 다층 폭포입니다. 물줄기가 바위 위를 세 번에 걸쳐 내리 꽂히는 모습은 다이내믹한 풍경을 만들어내며, 계단식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다양한 각도에서 폭포를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트레킹 거리: 약 1~2km
- 난이도: 낮음 (가족 단위도 무리 없음)
- 팁: 여름철에는 물놀이 가능, 스틸컷 비교용 사진 준비 추천
Blue Ridge Parkway (블루릿지 파크웨이)
도입부 숲 배경이 되는 이 드라이브 코스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버지니아까지 이어지는 대자연 속 도로입니다. 특히 단풍 시즌(9~10월)에는 산 전체가 붉은색으로 물들어 절경을 이룹니다. 영화 속 잔잔하면서도 심오한 자연 분위기를 재현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 방문 시기: 가을 추천, 평일 오전 한적
- 운전 거리: Asheville(애쉬빌) 기준 약 30~40분
- 팁: 중간중간 전망대에서 차량 정차 가능, 사진 포인트 풍부
2. 브레이브하트 촬영지 –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광활한 풍경
Glencoe (글렌코)
영화의 시작과 함께 월리스의 고향으로 소개되는 이곳은 스코틀랜드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극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계곡 지역입니다. 안개가 깔린 고원, 바람에 휘날리는 풀숲, 그리고 날카롭게 솟은 산맥은 영화 속 서사에 강력한 배경을 부여합니다.
- 위치: 글래스고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 추천 활동: 트레킹, 풍경 감상, 드라이브
- 팁: 여름철 날씨 가장 안정적, 전망대 및 센터에서 정보 제공
Glen Nevis (글렌 네비스)
월리스가 도피하며 숲속에 은신하거나, 병사들과 함께 행군하는 장면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최고봉인 벤 네비스 산기슭에 위치하며, 조용한 계곡과 물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습니다.
- 트레킹 루트: 1~3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 이동: 포트 윌리엄 기차역에서 도보 또는 차량
- 팁: 방수 자켓과 견고한 신발 필수, 잦은 비에 대비
Loch Lomond & Loch Leven (로몬드 호수, 리븐 호수)
수변 장면, 감성적인 야영 장면이 담긴 이 두 호수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대표적 장소입니다. 잔잔한 호수와 구름 낀 하늘, 나지막한 언덕들이 어우러진 이 풍경은 월리스가 꿈꾸던 자유와 평화를 상징합니다.
- 액티비티: 보트 투어, 피크닉, 사진 촬영
- 숙소: 인근 전통 B&B에서 숙박 가능
- 팁: 해질 무렵이 가장 아름다우며, 여름 시즌 예약 필수
3. 여행 동선 및 예산 비교
라스트 모히칸 투어는 노스캐롤라이나 Asheville(애쉬빌)을 중심으로 한 자가 렌터카 여행이 기본입니다. 촬영지들이 넓게 흩어져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는 접근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행 스타일은 자연 속에서의 힐링, 트레킹, 드라이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브레이브하트 투어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또는 글래스고를 출발지로 하는 2박~3박 투어 상품 또는 자가 차량 이동 방식이 많습니다. 하이랜드 지역은 전통문화와 역사 해설이 곁들여진 가이드 투어가 많아, 문화 탐방 성격도 강합니다.
항목 | 라스트 모히칸 | 브레이브하트 |
---|---|---|
이동 | 렌터카 필수 | 투어 또는 자차 |
숙소 | 로지, 캐빈 | B&B, 민박 |
식사 | 바비큐, 현지 맥주 | 헤기스, 위스키 |
비용(5박 기준) | 150~200만 원 | 200~270만 원 |
최적 계절 | 9~10월 | 6~9월 |
4. 여행을 위한 실전 팁과 준비물
- 복장: 두 지역 모두 고도와 기온 차가 크므로 얇은 내피와 방풍 외투, 방수 신발이 필수입니다.
- 준비물: 영화 장면 캡처본, 트레킹 앱, 지도, 보조배터리, 물
- 문화 팁: 미국은 팁 문화 필수(15~20%), 스코틀랜드는 자유롭지만 현지 민박에서는 현금 팁도 환영
- 안전: GPS 오류 가능성 있어 지형지식 또는 지도 지참 권장
- 언어: 스코틀랜드는 억양 강하므로 기본 표현은 사전 학습 필요
결론: 풍경과 이야기, 그 모두를 직접 걷는 여행
《라스트 모히칸》과 《브레이브하트》는 단순한 영화가 아닙니다. 두 작품은 인간의 본성과 자유, 생존, 사랑이라는 주제를 강력한 배경 속에 담아낸 명작이며, 그 배경지 자체가 또 하나의 주인공입니다.. 미국 동부의 숲이든, 스코틀랜드의 고원이든, 이제 당신의 발걸음이 그 장면 속으로 들어갈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