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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족 배경 도쿄 골목길 여행

by 아이디어팝 2025. 4. 29.

도쿄
도쿄

 

 

일본 영화 <어느 가족(万引き家族)>은 2018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품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며, ‘가족’이라는 주제를 깊고 조용하게 탐구합니다.
화려한 영상이나 극적인 전개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이 작품은, 그 배경이 된 장소마저도 특별하게 기억되게 만듭니다.
특히 영화의 주요 무대가 된 도쿄 외곽의 오래된 골목길과 주택가는 지금도 영화 팬들 사이에서 ‘성지순례’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느 가족>의 촬영지를 중심으로 도쿄 골목길을 따라가는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여행 시 필요한 경비, 숙소 팁, 준비물, 그리고 촬영지 여행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줄 꿀팁까지 모두 정리해 드립니다.

영화 속 장소, 도쿄 오타구의 골목길

<어느 가족>의 촬영지는 실제 도쿄 시내 외곽에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주로 오타구(大田区)와 아라카와구(荒川区)의 골목길, 낡은 주택, 오래된 철길 주변이 영화에 등장합니다.
이 지역은 현대적인 도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일본 주택가의 일상과 정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등장한 주인공 가족이 살던 집은 오타구의 한 민가를 리모델링하여 실제로 촬영에 사용되었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도큐이케가미선(東急池上線) 인근 골목, 하타노역 주변, 오오모리(大森) 일대가 주된 배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좁은 골목과 낡은 상점, 자전거와 빨랫줄이 있는 전형적인 일본식 주거 환경이 그대로 남아 있어
영화의 장면과 분위기를 떠올리며 천천히 걷기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영화 속 슈퍼마켓, 공중전화, 철도 아래 통로 등은 대부분 실제 장소에서 촬영되었으며,
영화를 여러 번 본 팬이라면 장면 속 공간을 직접 눈앞에서 확인하는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의 감정을 따라 걷는 이 골목길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체험’에 가까운 경험이 됩니다.

여행 경비와 숙소 선택 가이드

도쿄 여행은 자칫 고가로 느껴질 수 있지만, <어느 가족> 촬영지 위주의 여정은 비교적 간소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도쿄 남부 지역은 시부야, 신주쿠 등 번화가에 비해 숙박과 식사 물가가 다소 낮은 편이며, 교통 접근성도 좋습니다.

1인 기준 도쿄 촬영지 여행 경비 (2박 3일)

  • 항공권: 왕복 약 35만~45만 원 (LCC 기준, 인천~하네다)
  • 숙박비: 1박당 6~10만 원 (비즈니스호텔 또는 에어비앤비)
  • 식비 및 간식: 1일 1.5만 원 × 3일 = 약 4.5만 원
  • 교통비(지하철/전철): 약 3만 원 (SUICA 카드 이용 시 할인 가능)

총 예상 예산: 약 55만~70만 원

숙소 추천 지역

  • 시나가와(品川): 하네다공항에서 가깝고 중심지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 오오이마치(大井町): 골목 분위기를 체험하면서 저렴한 숙소를 찾기 좋습니다.
  • 고탄다(五反田): 촬영지와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지역입니다.

숙소 팁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 감성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전통 가옥을 개조한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다미 방과 작은 정원이 있는 집에서는 영화 속 장면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준비물과 촬영지 여행 꿀팁

영화 촬영지 중심의 여행은 일반적인 쇼핑 여행과는 다릅니다.
단순한 관광보다 ‘느릿한 시간’을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준비도 그에 맞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수 준비물

  • 교통카드(SUICA 또는 PASMO): 편의점에서도 사용 가능
  • 보조배터리: 사진 촬영과 내비게이션용 필수
  • 캡처 이미지: 영화 속 장면을 비교하며 촬영지 찾기에 유용
  • 편한 운동화: 골목 탐방 위주이므로 장시간 걷기 좋습니다
  • 얇은 겉옷 또는 접이식 우산: 도쿄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잦습니다
  • 간단한 일본어 회화 메모: 골목 내 작은 상점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행 팁

  • 촬영지를 조용히 감상하고 싶은 경우, 오전 시간대나 평일 방문을 추천합니다.
  • SNS에서 #어느가족촬영지 #shoplifterslocation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생생한 탐방 후기와 위치 정보가 많이 나옵니다.
  • 관광객보다는 지역 주민이 주로 생활하는 동네이므로 사진 촬영 시 반드시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 일부 장소는 사유지이거나 현재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을 수 있으므로 무단출입은 절대 금지입니다.

결론: 영화 속 감정을 따라 걷는 여행

<어느 가족>은 단지 이야기만으로 감동을 주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그 감정의 상당 부분은 공간과 풍경, 그 안에 녹아 있는 생활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카메라가 포착한 조용한 골목, 낡은 집의 베란다, 그리고 자전거가 세워진 담벼락… 이 모든 것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그 장소를 직접 걸어본다면, 영화가 주었던 여운은 훨씬 더 깊고 생생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도쿄라는 대도시의 화려한 거리에서 벗어나, 평범하지만 특별한 그 골목길을 걸으며 ‘가족’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될지도 모릅니다.

관광지가 아닌 일상의 공간을 여행하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어느 가족>을 사랑한 분들께 이 골목길 여행을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