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고대 도시 페트라(Petra)는 1989년 영화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의 배경으로 등장해서 전 세계영화인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 상상과 실제 고대 유적 두 가지를 함께 녹여낸 영화에서 소개된 이곳은 영화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역사와 영화, 모험을 동시에 체험케 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영화 속에서 보였는 페트라의 매력, 실제 유적의 역사, 그리고 여행 준비에 대한 정보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페트라 – 인디아나 존스의 전설이 시작된 장소
페트라는 1989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에서 주인공이 '성배(Grail)'를 찾기 위해 도착한 신비의 성전으로 등장합니다.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기억날 해리슨 포드가 걸어 들어가던 거대한 입구, 그곳이 실제로는 ‘알 카즈네(Al-Khazneh, 보물창고)’라 불리는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대표적인 유적입니다. 영화는 이 유적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오롯이 담아내며, 많은 관객들에게 신비하고도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이곳의 영화 속 내부 장면은 세트장에서 촬영되었지만, 외부의 입구와 협곡으로 연결된 ‘시크(Siq)’ 통로는 실제로 페트라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좁은 협곡을 지나서 거대한 유적이 모습을 드러내는 모습은 실제 페트라 방문자들도 똑같이 경험하게 되는 매우 극적인 장면입니다.
영화가 개봉한 이후 영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 전 세계 여행자들 사이에서 페트라는 여행 버킷리스트로 자리 잡았고, 특히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페트라 여행이 성지순례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영화 속 상상과 실제 역사가 함께 공존하는 장소가 바로 페트라입니다.
실제 유적 페트라 –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 위대한 유산
페트라는 단지 영화를 위한 배경이 된 장소가 아닙니다. 이곳은 기원전 4세기경부터 번성했던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로, 아라비아, 이집트, 시리아를 잇는 활발한 무역 중심지였습니다. 붉은 사암 절벽을 깎아 만든 수백 개의 구조물과 사원, 왕릉, 극장 등이 도시 전역에 걸쳐 퍼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거대한 구조물이 바로 알 카즈네입니다.
알 카즈네는 높이 약 40m, 너비 25m에 달하는 거대한 석조 건축물로, 정교한 조각과 섬세한 기둥 장식이 그리스·로마 양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물창고라는 이름은 전설에 의하면 해적이 보물을 숨겼다는 이야기에서 전래되었지만, 실제로는 왕족의 무덤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이 유적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고대 건축 기술과 도시 설계, 예술의 정수로 높게 평가받습니다. 수로 시스템, 배수 구조, 그리고 바위에 새겨진 정교한 무늬들은 나바테아인의 높은 문명 수준을 여실히 증명합니다. 영화 속 장면을 보며 감탄해 마지않던 그 유적들이, 실제로는 몇 천 년의 시간을 품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이라는 사실은 여행자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페트라 여행 팁 – 영화와 역사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
페트라는 요르단 남부의 와디무사(Wadi Musa) 지역에 위치하며, 암만에서 약 3~4시간이 걸립니다. 여행자들은 대부분 암만에서 버스나 택시등 차량을 이용해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합니다. 페트라 운영시간을 매일 오전 7시-오후 6시이며, 입장권은 다소 비싼 편이지만(1일권 약 50~70JD 한화 약 9만 원-14만 원 ), 유적의 스케일과 깊이를 생각하면 그 가치는 충분합니다.
추천 코스로는 시크 협곡 → 알 카즈네 → 로마식 원형극장 → 왕릉 → 수도원(Ad Deir) 순입니다. 특히 수도원의 경우 약 800개의 계단을 올라야 도달할 수 있지만, 영화 속 분위기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멋진 장관을 제공합니다.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현지에서 낙타나 당나귀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페트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되도록 오전 일찍 입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관광객이 적기 때문에 영화 속 ‘혼자 걷는 느낌’을 그대로 경험하기 좋습니다. 또한 ‘페트라 바이 나이트(Petra by Night)’ 프로그램을 통해 밤의 유적을 수많은 촛불과 달빛 그리고 별빛 아래에서 감상하는 마법 같은 체험도 가능합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고요한 어둠 속에서 유적의 실루엣이 떠오르는 순간은 잊지 못할 충만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전에는 햇빛과 먼지 그리고 일교차를 고려해 모자와 겹쳐 입을 옷, 물, 편한 신발(러닝화, 하이킹신발)을 준비하고, 현지 날씨와 입장 시간도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트라는 영화 속 판타지가 현실이 되는 유일무이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라는 대중문화와 고대 문명의 유산이 만나, 영화 팬과 역사 여행자 모두에게 환상적이며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유적을 보는 것이 아닌,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사막의 모험을 간접 체험해 보는 것. 그것이 페트라 여행의 진짜 매력입니다. 영화와 역사를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지금 바로 페트라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