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개봉한 영화 ‘더 비치(The Beach)’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작품으로, 전 세계 젊은 여행자들에게 '낙원을 찾아 떠나는 자유로운 여정'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특히 영화 속 숨겨진 해변은 수많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실제 촬영지였던 태국의 마야베이는 이후 세계적인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자리 잡게 됩니다. 본 글에서는 영화 속 마야베이의 실제 위치와 특징은 물론, 피피섬 중심의 숙소, 먹거리, 즐길거리, 여행 팁까지 통합적으로 소개합니다.
마야베이 – 더 비치 촬영지, 현실의 낙원
태국 남부 피피레 섬(Ko Phi Phi Leh)에 위치한 마야베이(Maya Bay)는 태국 끄라비 주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이자 영화 ‘더 비치’의 주 촬영지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 병풍처럼 둘러싼 석회암 절벽이 어우러진 이곳은 마치 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하며, 처음 이 해변에 발을 디디는 순간 누구나 현실감각을 잊게 됩니다.
2000년 영화 개봉 이후 마야베이는 순식간에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고,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관광으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자 태국 정부는 2018년 마야베이를 전면 폐쇄하고, 약 4년간의 복원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022년부터는 제한된 인원만 입장 가능한 방식으로 재개방되어 현재 하루 300명 이하만 입장할 수 있으며, 수영은 금지되고 해변 산책 및 사진 촬영만 허용됩니다.
푸켓(Phuket)이나 끄라비(Krabi)에서 출발하는 데이투어 상품을 통해 이동 가능하며, 스피드보트로 약 1시간, 페리 또는 롱테일보트로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일반 단체 투어와 프라이빗 투어가 있으며, 이른 아침 출발 투어를 선택하면 비교적 한산한 마야베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피피섬 – 마야베이 관문, 숙소와 편의시설의 중심
마야베이에 가장 가까운 주요 거점은 피피돈섬(Phi Phi Don)입니다. 이 섬은 피피 군도의 중심지로, 숙박, 식사, 투어 출발지 기능을 모두 갖춘 여행 허브 역할을 합니다. 숙소는 고급 리조트부터 배낭여행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하게 분포해 있습니다. 해변에 인접한 Zeavola Resort, Phi Phi Island Village 등은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고급스러운 시설로 유명합니다. 저예산 여행자들을 위한 1박 5만 원대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있으며,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합니다.
푸켓과 끄라비 역시 숙소 선택지로 훌륭합니다. 푸켓은 대형 리조트와 쇼핑, 마사지, 나이트라이프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공항이 있어 국제선 이동도 편리합니다. 끄라비는 보다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며, 가족 여행객이나 힐링 목적의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숙박 외에도 피피섬에서는 대부분의 마야베이 투어가 출발하기 때문에, 적어도 1박 이상을 이곳에서 보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여행비용은 항공료를 제외하고 1인당 약 70만~120만 원 수준이며, 프라이빗 투어나 고급 숙소 선택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백패커 스타일로 이동하면 60만 원 이하로도 여행이 가능합니다.
피피섬 중심가 – 먹거리, 즐길거리, 필수 관광지
피피섬 중심가에는 다채로운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밀집해 있습니다. 태국 대표 음식인 팟타이, 똠얌꿍, 해산물 바비큐는 물론이고, 코코넛 셰이크와 바나나 팬케이크 같은 로컬 디저트도 인기입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오션뷰 레스토랑에서는 한가롭게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으며, 밤에는 불쇼와 라이브 음악이 펼쳐지는 바, 비치 클럽 등이 활기를 더합니다.
피피 뷰포인트(Viewpoint)는 피피섬의 명물 중 하나로, 해 질 무렵 오르면 두 섬 사이를 가로지르는 그림 같은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계단이 다소 가파르지만 도착하는 순간 모든 수고가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피피섬에서 출발하는 데이투어는 마야베이 외에도 몽키비치(Monkey Beach), 바이킹케이브(Viking Cave), 로사마베이, 피레라군 등 다양한 근교 명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스노클링, 시카약, 섬 호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포함됩니다. 전문 다이빙샵도 많아, 오픈워터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여행자에게도 적합한 환경입니다.
푸켓과 끄라비 – 마야베이 외의 즐길 거리
푸켓에서는 빅 부다(Big Buddha)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섬 남부에 위치한 이 거대한 흰색 불상은 높이 45m에 달하며, 정상에서는 푸켓 전경과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빠통비치(Patong Beach)는 활기찬 쇼핑거리와 나이트라이프, 마사지샵이 밀집한 지역으로 마야베이 투어 전후로 하루 일정을 보내기 좋습니다.
끄라비의 대표 명소 중 하나는 타이거케이브 사원(Tiger Cave Temple)입니다. 1,237개의 계단을 올라야 도착할 수 있지만, 정상에서는 끄라비 시내와 주변 산맥이 한눈에 펼쳐지는 장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종교적 의미 외에도, 등산과 명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코스입니다.
마야베이 여행 팁 – 실용 정보 총정리
입장료는 약 400바트(한화 약 15,000원)로, 국립공원 이용료에 포함됩니다. 하루 입장객은 300명 이하로 제한되며, 성수기에는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수영은 금지되어 있으나 산책과 사진 촬영은 가능하며, 방문은 오전 7시~9시 사이가 가장 적절합니다.
필수 준비물로는 자외선 차단제, 모자, 방수팩, 슬리퍼, 생수 등이 있으며, 드론 촬영은 허가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쓰레기를 되가져오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환경 보호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마야베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의 공존을 실천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마야베이는 단순한 촬영지가 아니라, 영화적 상상력과 실제 자연이 완벽하게 결합된 공간입니다. 제한된 입장과 자연보호 조치를 통해 다시 되살아난 이 해변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히 새로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디카프리오가 달렸던 그 백사장을 직접 걸으며, 나만의 영화 속 장면을 만들어보세요. 마야베이는 이제 당신의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