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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다 속 멕시코 도시별 숨은 명소 추천

by 아이디어팝 2025. 5. 31.

벨라스-아르테스-건물 이미지

영화 『프리다(2002)』는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다룬 감각적인 작품으로, 그녀의 강렬한 삶과 멕시코의 색채가 어우러진 영상미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의 감성을 현실로 마주하고 싶다면 실제 촬영지를 따라가 보는 여행이 좋은 방법입니다. 코요아칸, 멕시코시티 중심, 오악사카 외곽까지, 영화 속 공간이자 프리다의 삶이 숨 쉬는 도시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립니다.

1. 코요아칸 – 프리다의 진짜 집이자 영화의 중심입니다

멕시코시티 남부에 위치한 코요아칸은 영화 『프리다』의 주요 촬영지이자, 실제 프리다 칼로가 태어나고 마지막까지 살았던 도시입니다. 이곳은 고대 아스텍 문명 이후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골목과 로컬 문화가 살아 있는 감성적인 동네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블루 하우스(La Casa Azul)’입니다. 이곳은 프리다 칼로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영화 속에서도 실제 그녀의 작업실, 정원, 침실 등이 그대로 재현되어 등장합니다. 내부에는 프리다가 실제 사용하던 휠체어, 붓, 의복, 그림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녀의 삶과 예술 세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영화는 이곳에서 프리다의 예술적 성장과 고통,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생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마치 그녀의 감정과 고뇌가 골목과 건물에 스며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실제로 방문하면 영화와 똑같은 파란 외벽과 정원, 철제 창문이 그대로 남아 있어 몰입도가 높습니다.

코요아칸 지역은 도보로 여행하기에 적당하며, 작은 서점과 카페, 수공예 마켓도 많아 하루 종일 머물러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영화 촬영지를 넘어, 프리다라는 인물 자체를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2. 멕시코시티 중심부 – 예술과 정치, 프리다의 세계가 교차한 공간입니다

멕시코시티의 중심은 단순한 행정도시가 아니라, 프리다 칼로가 몸소 예술과 정치 활동을 펼쳤던 무대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도 멕시코시티 중심지의 여러 장소가 등장하며, 프리다가 속한 시대의 격동적인 분위기와 당시 예술가들의 삶이 반영된 배경으로 활용됩니다.

팔라시오 데 벨라스 아르테스는 멕시코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연장이자 미술 전시장입니다. 외관부터 압도적인 아르 누보 양식의 건축미를 자랑하며, 내부는 화려한 아르 데코 장식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천장의 스테인드글라스 돔은 햇빛이 들어올 때마다 공간 전체에 아름다운 다채로운 색감으로 채워줍니다.

 영화 『프리다』에서도 중요한 장면 중 하나로 등장하는 이곳은, 단순한 문화공간이 아닙니다. 실제로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의 벽화가 전시된 장소이며. 프리다와 디에고는 이곳에서 수차례 예술적으로 협업도 충돌도 했습니다. 벽화 앞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두 예술가의 긴장과 사랑, 그리고 철학적인 대립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공간을 직접 방문하면, 단지 벽화를 감상하는 것 이상의 감정을 경험하게 될것입니다. 그들의 손길이 닿은 공간을 걸을 때, 우리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찌르고 보듬었던 그들의 관계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지역은 지하철과 버스로 접근이 가능하며, 도보 여행자에게도 안전하고 편리한 동선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화 투어를 계획하기에 이상적입니다.

3. 오악사카 외곽 – 프리다의 뿌리를 따라가는 감성적 여정입니다

영화의 여러 장면은 오악사카(Oaxaca) 인근 지역에서 촬영되었으며, 이는 프리다가 어린 시절과 멕시코 원주민 문화를 탐색하는 데 큰 영향을 받았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오악사카는 멕시코 남부 고산 지대에 위치한 주로, 다양한 원주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입니다. 이곳의 외곽에는 수많은 작은 원주민 마을이 흩어져 있으며, 영화는 이 마을들에서 프리다의 뿌리를 시각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이 장면들은 단순한 지역적 묘사가 아닌, 프리다의 정체성과 감정의 원형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지역을 방문하면 단순히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프리다가 바라본 세상의 색채를 경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오악사카는 멕시코시티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반, 또는 버스로 6~7시간 소요되며, 숙소는 부티크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중심으로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주를 이룹니다.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난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공간입니다.

4. 숙소, 먹거리, 마켓 – 프리다의 삶을 체험하는 생활형 여행입니다

프리다 칼로는 단지 예술가가 아니라, 매우 일상적인 감각과 기호를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영화 속 프리다의 일상은 작은 식당, 재래시장, 가정집, 정원과 같은 생활공간에서 자주 그려졌으며, 이를 그대로 따라가는 여행이야말로 그녀를 체험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코요아칸 지역에는 프리다 칼로 박물관 인근에 위치한 Mesón Antigua와 같은 전통 가옥을 개조한 숙소가 많으며, 내부 장식에도 프리다 스타일이 적용되어 영화 속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시내 중심부에는 프리다 테마를 반영한 부티크 호텔이나 민박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먹거리로는 프리다가 즐겨 먹던 타말레(tamale), 초콜라떼 콘 판(chocolate con pan), 아토레(atole)와 같은 전통 음식이 있으며, 코요아칸 시장에서는 이를 간편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 속 식사 장면에서도 이러한 전통 음식을 둘러싼 가족 문화가 강조됩니다.

코요아칸 마켓(Coyoacán Market)이나 라 메르세드(La Merced) 시장은 프리다 시대와 현재가 만나는 감각적 공간입니다. 현지 장인의 손으로 만든 자수, 액세서리, 도자기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영화 속 의상이나 소품과 유사한 제품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쇼핑 자체가 하나의 문화 체험이 되는 공간입니다.

5. 여행경비와 계절별 팁 – 알차고 현실적인 준비가 중요합니다

프리다 촬영지 투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멕시코시티 중심부와 코요아칸은 지하철로도 쉽게 연결됩니다. 입장료는 블루하우스 기준 약 250페소(약 2만 원)이며, 오악사카까지의 왕복 항공권은 시즌에 따라 15만~20만 원 선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숙박비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지만, 중급 부티크 호텔 기준 1박에 약 5~10만 원 정도로 예산 조정이 가능합니다. 식사는 1인당 5천~1만 원 내외로 충분히 현지의 전통적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계절별로는 11월~3월 건기 시즌이 가장 여행하기 좋으며, 프리다 박물관과 마켓 모두 이 시기에 가장 활기찹니다. 우기인 여름철(6~9월)은 비가 잦지만 관광지 밀집도가 낮아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현지에서의 팁은 현금 소액 지참, 일기예보 체크, 주요 장소 사전 예약 등이 있으며, 특히 블루하우스는 매진이 빠르기 때문에 최소 1~2주 전 예약을 추천합니다. 예술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분이라면, 프리다의 색과 감정을 현실에서 되살리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 것입니다.

결론: 프리다의 삶과 영화, 현실이 만나는 시간입니다

『프리다』는 단지 예술가의 전기를 넘어, 한 여인의 삶과 감정, 투쟁과 사랑을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그 영화 속 장소를 직접 걸으며 현실의 색감과 공기를 마주할 때, 관객으로서 느꼈던 감정이 여행자로서 더욱 깊이 다가옵니다.

코요아칸의 좁은 골목, 벨라스 아르테스의 장대한 천장, 오악사카의 황토색 마을, 시장의 활기찬 풍경까지. 그 어느 곳도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곳이 프리다의 삶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여행은, 한 인간의 진실한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당신만의 프리다 여행을 떠나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