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영화 속 배경지를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상상을 합니다. 특히 모험과 탐험을 주제로 한 영화는 그 욕구를 더욱 자극합니다. ‘툼레이더’는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 수많은 여행자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입니다. 앤젤리나 졸리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영화 ‘툼레이더’의 실제 촬영지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는 영화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한 툼레이더 촬영지 여행에 대한 경비, 준비물, 그리고 실제로 경험해 본 꿀팁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영화의 감동을 현실로 옮기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툼레이더의 진짜 배경지, 앙코르와트
캄보디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앙코르와트는 12세기에 세워진 고대 사원으로, 크메르 제국의 위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장소입니다. 영화 ‘툼레이더’는 이곳의 타 프롬(Ta Prohm) 사원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거대한 나무뿌리가 사원을 감싸고 있는 모습은 영화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직접 그 장소에 도착했을 때 느꼈던 첫인상은 “정말 이곳이 현실일까”라는 의심이었습니다. 사원 곳곳에 새겨진 힌두 신화의 조각, 바위틈 사이로 자라난 나무, 이끼로 덮인 회랑의 냄새까지. 모든 것이 영화 속 연출이 아니라, 실제의 모습이라는 사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앙코르와트는 하루 만에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는 3일권(62달러)을 구매하여 여유 있게 관람합니다. 투어를 도와주는 툭툭이 기사는 하루 약 15~20달러면 충분하며, 호텔에서 쉽게 연결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출 투어는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여 도착한 앙코르와트 앞 호수에는 수백 명의 관광객이 모여 있으며, 사원 너머로 떠오르는 해는 평생 기억에 남을 만큼 장엄한 장면을 선사합니다.
앙코르와트 여행을 위한 준비물 리스트
앙코르와트 여행은 단순히 “다녀오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사원은 넓고 날씨는 무더우며, 일교차도 크기 때문에 준비물에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먼저, 날씨가 덥기 때문에 얇고 통기성 좋은 옷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일부 사원은 복장 규정이 엄격하여 어깨와 무릎이 드러나는 옷차림은 입장이 제한됩니다. 이를 대비해 얇은 스카프나 커버업도 함께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이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챙 넓은 모자도 필수입니다. 사원 내부는 계단이 가파르고 미끄러운 구간이 있으므로 운동화 또는 트레킹화 착용을 권장합니다. 또한 벌레가 많기 때문에 벌레 퇴치제, 모기 스프레이도 지참해야 하며, 가방 안에 넣어둘 수 있는 손수건과 물티슈는 생각보다 유용하게 쓰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준비물은 충전기와 보조배터리입니다. 앙코르와트에서는 휴대폰을 자주 사용하게 되며, 주변에 충전할 수 있는 장소는 거의 없습니다. 일출 투어를 할 경우 이른 새벽 4~5시에 이동하기 때문에 휴대용 손전등이나 스마트폰에 있는 플래시 어플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수분 보충을 위한 생수는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 한두 병은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앙코르와트 여행의 경비와 꿀팁
앙코르와트 여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대체로 저렴한 경비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숙소의 경우, 씨엠립의 3성급 호텔은 1박에 약 25~40달러 정도이며, 게스트하우스나 백패커 전용 숙소는 1박에 10달러 이하인 곳도 많이 있습니다. 현지인 운영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 경우, 호스트를 잘 만난다면 다양한 현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식비 또한 부담이 적습니다. 일반적인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약 3~5달러이며, 노점에서 파는 국수나 볶음밥은 1~2달러로 매우 저렴합니다. 위생이 걱정되신다면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시면 무난하며, 현지 전통음식 ‘안목 트레이’도 꼭 한 번쯤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이 외에도, 여행을 위한 팁으로는 현지 가이드 투어를 추천합니다. 영어 또는 한국어 가이드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약 20~30달러 선입니다. 가이드를 통해서 유적의 역사적 배경이나 문화적 의미를 설며 들으며 여행지를 관람하면 훨씬 더 깊이 있는 여행이 됩니다. 툼레이더 영화팬이라면 촬영 장소만 집중적으로 안내해 주는 ‘무비 투어’도 있으니 추천합니다
여행 중 주의할 점으로는 앙코르 유적지 내부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보호 구역 내 지정 통로를 벗어난다면 제재를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유적을 보호하는 태도는 여행자에게 중요한 자세입니다.
툼레이더의 장면을 보며 상상했던 그 모든 것들을 현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교하게 조각된 유적들, 신비로운 분위기, 거대한 자연의 모습은 앙코르와트에서만 볼 수 있는 독보적인 모습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경험은 과장이 아닙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앙코르와트 여행에 자그마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